“'오징어 게임' 줄넘기도 하고, 핑크 솔저랑 사진도 찍으러 왔어요.”
지난 6월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직후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광장(사진)에는 ‘오겜'을 체험하고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모르는 이들과 대형 줄넘기를 하면서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광화문광장은 다양한 문화 체험 및 팝업 공간으로 꾸며져 ‘글로벌 핫 플레스이스’로 떠올랐다.
18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유동인구 증가와 맞물려 팝업 공간으로 주목을 받으며 올해 협찬 규모가 역대 최대인 16억 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내·외부 공간 활용 혁신을 통해 공연 관람객은 물론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세종문화회관으로 이어진 결과다.
세종문화회관은 공간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며 팝업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외전시, 피아노 버스킹, 중앙계단을 활용한 체험존, 서울아트굿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체류형 공간으로 부상했다. 세종문화회관 일평균 방문객 수는 약 1만 명에 달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과 KT가 협업해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KT 듀스 청음회’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최근에는 디즈니 코리아가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을 앞두고 광화문을 첫 대규모 체험형 팝업 공간으로 선정했다. 지난 12일부터 운영된 체험존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 전반을 활용해 영화 속 판도라 행성을 구현하고, 예술적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함께 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영화 홍보를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콘텐츠 경험’을 제시한 사례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의 상징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주목했음을 보여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을 넘어 매년 1천 5백만 명 이상이 찾는 광화문광장을 어떻게 문화적으로 활성화할 것인가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민간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와 문화예술을 잇는 촉매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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