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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멕시코 공장, 내달 K4 하이브리드 '심장' 양산 착수 [biz-플러스]

멕시코 몬테레이공장서 첫 생산

현지 기아 사업장에 전량 공급

기아 해외판매 이끄는 전략모델

K4 탑재로 '동반성장' 기대감

CES서 미래형 공조시스템 공개





현대위아(011210)가 내년 1월부터 하이브리드차 엔진 양산에 나서며 사업 외연을 본격 확장한다. 내년 1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K4 하이브리드차에 탑재할 엔진을 양산해 기아(000270)에 전량 공급하고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를 발판 삼아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용 1.6ℓ 감마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생산을 통해 제조 공정과 제품 품질을 검증·보완하는 단계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부품사인 현대위아가 하이브리드 엔진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의 하이브리드 엔진은 모두 기아 멕시코 공장에 납품한다. 기아가 내년 멕시코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K4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할 엔진을 현대위아가 현지 조달하는 것이다. K4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리드차 ‘심장’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진 등 차량 부품의 매출액(5조 8960억 원)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6조 3930억 원)의 92%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 들어 멕시코 공장은 엔진 생산라인의 전환에 따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내년 하이브리드 엔진 양산에 착수하면 공장 가동률 제고와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4는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떠받치는 핵심 전략 모델이란 점에서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은 올 1~10월 K4 내연기관 모델로만 16만 1179대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24만 2541대)의 66%에 달하는 규모다. 내연기관 대비 뛰어난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시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엔진의 적기 공급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위아는 연간 최대 20만 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환경도 현대위아에 우호적이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2035년으로 예고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기차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동화 전환 ‘징검다리’ 격인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가 내년 하이브리드 엔진 양산을 시작으로 전동화 부품 공급을 늘리며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 7월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기아 PV5에 공급한 데 이어 2027년에는 PV7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내연기관차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위아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과 구동 부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차량 탑승자별로 최적의 공기 온도를 제공하는 ‘분산배치형 공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차량 조향각을 크게 확장한 듀얼 등속 조인트를 비롯해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필요에 따라 분리하는 ‘휠디스커넥트 시스템’ 등을 함께 선보인다.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업을 전개해 수주 기회를 발굴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포함해 전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CES 2026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현대위아, 내달 하이브리드 엔진 양산…기아 K4 심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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