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들의 미국 국적 선택으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오늘 아들이 입대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아들의 국적과 그에 따른 병역 문제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됐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어 “당시 병역 의무를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의 아들은 15세이던 2015년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며 병역 회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장남은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겠다고 결정했고,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미국 유학 중 재미교포와 결혼했고, 그것이 자녀들이 미국 국적을 가지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부 언론과 악의적 유튜버들이 ‘고의적 병역기피자’라는 식의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무수히 공격했다”고 토로했다.
입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복수국적자의 병역 이행 사례가 아니라서 법적·행정적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고 까다로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국 국적 취득에 10개월, 그리고 미국 국적 포기에 8개월, 총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이 기간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해 사실상 무국적자처럼 살았다”고 밝혔다.
또 “여러 근거 없는 비난과 유언비어에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일일이 반응하거나 변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정치인이 됨으로써 시작된 문제라 아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기꺼이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하겠다고 나서준 아들이 고맙다”고 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신 모든 부모님과 함께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의 무운을 빌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들의 복무 기간 동안 저 역시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공적 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청년들이 더 안전하고 명예롭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치 전문가로서의 정세 분석과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안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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