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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AI 서비스서 오픈AI·구글 맞대결[김창영 특파원의 실룩실룩]

AI 서비스에서 챗GPT·제미니이 대결 구도

오픈AI, 나노바나나 등장하자 이미지 고도화

구글은 챗GPT 아틀라스에 디스코로 반격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빅테크인 오픈AI와 구글이 주요 사업마다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 성공을 바탕으로 AI 브라우저·이미지 서비스로 사업을 뻗어나가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미나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구글이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하고 있다.

오픈AI는 16일(현지 시간)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인 'GPT-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운 플래그십 이미지 생성 모델을 탑재해 더욱 강력해졌다”며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정밀한 편집이 가능하며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도구는 기존 이미지를 편집할 때 명령어를 통해 세부 사항을 유지해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인물을 조합해 이미지를 만든 뒤 특정 인물의 배경, 옷 색깔, 형태만 콕 집어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구현하면서도 중요한 세부 사항을 보존한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편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 서비스를 내놓은 뒤로 AI 시장을 주도해왔다. 지난 3년간 강력한 대항마가 없었던 시장에서 오픈AI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덩치를 불렸고, 투자금을 AI 개발에 쏟아부으며 챗GPT를 토대로 한 여러 부가적인 서비스를 속속 내놨다.

대표적인 것이 AI 웹 브라우저인 ‘챗GPT 아틀라스'다. 챗GPT가 사용자가 본 웹페이지의 내용을 즉시 파악한 뒤 질문에 답하거나 작업을 수행한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에 접속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도구로 AI 시대가 본격 도래하기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이 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오픈AI는 웹 브라우저에 AI를 접목시키면서 검색 시장을 뒤집어놨다.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 실행 모습. AFP 연합뉴스




오픈AI의 이같은 사업들은 구글과 상당 부분 겹친다. 구글은 지난달 자사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한 생성형 AI인 '제미나이3'를 공개했는데, 시장에서 챗GPT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활용한 이미지 서비스인 나노바나나 프로까지 공개하며 큰 반향을 얻었다.

구글은 지난 11일 웹 브라우저의 여러 감색 정보를 따로 모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정리해주는 ‘디스코’ 서비스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기반으로 개발된 플랫폼 디스코 속 ‘젠탭’ 기능을 이용하면 브라우저를 가득 메운 탭 정보들을 맞춤형 앱으로 모아 이용자에게 추천해준다. 오픈A의 챗GPT 아틀라스와 비교해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셈이다.

이처럼 오픈AI와 구글이 AI 서비스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면서 순위도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GPT-이미지1.5는 이날 'LM아레나 리더보드' 평가에서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제일 높은 자리에 올랐다. 구글이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인 지 불과 26일 만이다.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 3프로와 나노바나나 프로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키나 오픈AI는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새 모델과 이미지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오픈AI는 지난 12일 기존보다 전문적인 지식 업무 수행 부문에서 뛰어난 GPT-5.2를 출시했다. 직전 버전인 GPT-5.1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으로 출시일도 애초 예정보다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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