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제도 시행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이 34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억5500만 원 대비 7배 이상,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과 비교하면 2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기부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답례품 확대와 시즌별 이벤트, 시민을 직접 만나는 찾아가는 홍보 캠페인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금된 기금은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지역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투입된다. 일반기부사업과 지정기부사업으로 나눠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안전·보건 분야에 집중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일반기부사업으로는 발달장애인 사회성 향상과 취업을 돕는 ‘드림밴드 프로젝트’, 경계선지능인 유소년 축구교실, 사회복지관 노후 버스 교체, 재난·대형행사 시 자원봉사자 쉼터 및 커피차 지원 등이 추진된다. 지정기부사업은 화재취약지역 주민자율소방함 설치와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 프로젝트 등으로, 3년간 연차별로 진행된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이(e)음’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출향인과 기부자들의 정성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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