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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시 거부한 이학재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 불가능"

이재명 대통령 질책 정면반박

"설 연휴에 공항 엄청난 혼란"

대통령실, '선거개입 논란' 일축

1일 인천광역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하다’며 대통령실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했다.

16일 이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책갈피 외화 반출’ 전수조사를 주문한 것과 관련한 질의에 “책갈피 속에 100달러짜리를 뭉텅이가 아니라 (한 장 한 장) 끼워넣었을 때 검색이 안 되는 부분을 전수조사를 통해서 할 수 있냐의 문제인데 실질적으로 가능하지가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도 없고, 공항에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설 연휴에 가방을 개장해 책을 일일히 검색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 반출 외화 적발 업무 소관은 세관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저희의 업무는 총이나 칼, 송곳 등 유해 물품을 검색하는 것”이라며 “외화 밀반출은 우리 업무는 아니지만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검색해서 세관으로 넘겨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측은 이 대통령이 전수 개장을 언급한 만큼 외화 밀반출 관련 업무 소관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실무진 협의를 이달 15일 진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12일 국토교통부 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사장을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수만 달러를 100달러 짜리로 나눠 책에 끼워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로 그러냐”는 질문에 이 사장이 즉답을 하지 못하자 “나보다 업무 파악이 안 돼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사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인천공항에서 30년 근무한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대응했다.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 사장을 고의적으로 질타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오버를 해도 한참 오버하는 것”이라며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잘하라고 얘기를 한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퇴 압박 논란’에 대해서 이 사장은 “임기가 정해져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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