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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불법 성매매집결지, 인권·성평등 증명하는 공간으로"

◆‘연풍 Re:born’ 비전선포식

시민, 반성매매 활동가 등 500여 명 참석

성매매집결지 폐쇄 후 공간 재생 사업 공유

1600억 원 들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1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후 공간 전환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연풍 Re:born’ 비전선포식에서 김경일 파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폭력과 착취, 불법이 횡횡하던 성매매집결지는 이제 대한민국에 인권과 성평등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시민의 발길을 막아왔던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오는 공간으로, 꼭 한번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시민과 함께여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뚝심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 공간을 재탄생시키는 일 또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김경일 파주시장)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지고 그 자리가 회복과 연대, 공존의 공간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 활동은 단순 참여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우리 아이들에게 꼭 물려주고 싶습니다. 침묵은 허락이고 무관심은 방관입니다.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시민 활동가)

경기 파주시가 16일 성매매집결지인 ‘용주골’ 폐쇄 후 공간 전환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연풍 Re:born’ 비전선포식을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 ‘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엮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반성매매시민활동단체인 클리어링의 활동가, 파주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는 일상적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가 벌어지던 공간이면서 인신매매와 감금, 억압 등 온갖 불법이 횡횡하던 곳이었다”며 “인권이 유린되는 불법의 현장을 묵인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직무유기이자 미래세대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온갖 협박과 회유를 받았고, 합법을 불법으로 막아서는 일들이 계속 벌어졌으나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나서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한다”고 했다.

파주시는 이날 비전 영상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계획을 시민과 함께 공유했다. 시는 이 공간에 1600억 원을 들여 성평등 인권 광장과 성교육 센터, 성평등 광장, 치유 정원을 비롯한 AI 도서관과 국제 규격의 36홀 파크골프장, 공공 요양시설 등을 단계별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폭력과 착취의 현장이자 닫힌 공간이던 이곳을 시민 누구나 마음 편히 찾아오는 열린 공간으로,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는 기억과 교육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시민의 발길을 막아왔던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오는 공간으로, 꼭 한번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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