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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상용화 1번지 부산, 국립치의학연구원까지 품을 수 있을까

치의학 ‘데이터 기반 고부가가치’로 전환 가속

치과 1356곳 등 비수도권 최대 인프라 집적지

부산시 “연구·산업·임상 연결 최적 여건 갖춰”

지난달 20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제5차 실무 전담팀(TF)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치의학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온 성과를 집약적으로 공개하며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실질적 준비 단계에 들어섰음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는 16일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치의학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인공지능 기반 치의학 산업의 변화 흐름과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설립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정책적·산업적 근거를 제시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산업계와 학계·의료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부산이 치의학 연구와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가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먼저 치의학 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가 제시됐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글로벌 기업 이마고웍스의 김영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치과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넘어 보철 제작과 시술 과정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3D 프린팅 기술이 결합되면서 진료의 정확도와 효율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으며, 치의학 산업 역시 데이터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의료 기술 발전을 넘어 치의학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산업 변화 속에서 부산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최적지라는 주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김성식 원장은 부산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밀집된 치과 진료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수의 치과 병의원(1356곳)과 기공소(486곳), 전문 인력(5188명)이 집적돼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치과재료 생산과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생태계를 이미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이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기술을 상용화한 도시이자 국내 주요 치과 기업들의 생산 거점이라는 점은 연구원 설립 이후 즉각적인 산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제시됐다.

성과보고회의 또 다른 축은 부산이 단순한 잠재 후보지가 아니라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업 성과였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한 치의학 디지털 전환 기술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공지능 진단 기술과 디지털 설계, 맞춤형 보철 제작 등 실제 시장과 연결된 성과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인허가와 해외 전시 참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진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부산 치의학 산업이 연구와 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시는 이 같은 성과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이후 곧바로 연구 성과 창출과 산업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 인프라 산업 현장 임상 환경이 한 도시 안에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부산만의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국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연구·산업·임상이 연계된 부산이 최적지”라며 “산·학·연·의료계 협력을 강화해 치의학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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