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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에서 의료까지…부산 블록체인, 실험실 넘어 산업 현장 뒤흔들다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성과공유회…150여 명 참석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 내년 전면 도입

14개 기업 고용·매출 성장…CES 최고혁신상도 받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항만·의료·환경 등 지역 주력 산업과 결합한 실증 성과를 한자리에 모으며 ‘산업형 블록체인 도시’로의 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추진해 온 블록체인 기반 산업 혁신 성과와 향후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테크노파크,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기술 실험에 머물던 블록체인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항만·물류, 헬스케어, 환경 등 지역 특화 산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한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Port-i)’이 꼽힌다. 2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항만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내년부터 부산항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항만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항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의약품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고, ‘부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활성화 플랫폼’은 폐기물을 거래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해 자원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기술 실증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로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 성장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올해 블록체인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14개 기업을 선정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진입을 지원한 결과, 이들 기업은 유사 기업 대비 고용과 매출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설립 1년여 만에 지원 대상에 포함된 크로스허브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과 글로벌 간편결제를 결합한 서비스로 ‘CES 2026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진출 성과도 두드러졌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3대 IT 전시회 ‘자이텍스(GITEX)’에 참여해 부산·인천·대구 통합관을 운영했다. 그 결과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 실적을 거뒀고 현재 6건의 개념증명(POC)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해외 확장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내년 블록체인 분야 국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이 부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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