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영화에 출연한 뛰어난 배우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매거진은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이병헌의 연기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감정의 밀도와 인간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연기의 본질은 감정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이라는 주제로 2025년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10인에게 사랑, 증오, 기쁨, 슬픔 같은 원초적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물었다. 이병헌은 "연기할 때 실제 삶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이야기 안에 완전히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촬영 중 대본을 처음 읽을 때는 생각조차 못 했던 감정이 내 안에서 튀어나와 놀랄 때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선정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총알 탄 사나이'의 리암 니슨, '루프맨'의 커스틴 던스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테야나 테일러 등 동시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로 제83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시상식은 2026년 1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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