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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기피시설, 주상복합·오피스텔로 탈바꿈[집슐랭]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 철거 시작

내년 하반기 46층 주거시설 착공

역세권 입지로 교통이용 등 편리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88-142번지 일대 신월곡 제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될 주상복합 단지 투시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기피 시설인 성매매 업소 집결지 자리가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수한 입지에 개발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 기지의 이전, 래미콘·시멘트 공장의 철거 등과 함께 서울 도심의 개발 수요가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성북구청에 따르면 신월곡1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하월곡동 일대의 ‘미아리 텍사스’ 철거 작업이 지난달 시작됐다. 신월곡1구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최고 46층 220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오피스텔 170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담당하며 공사 기간은 4년으로 계획돼 있다.

신월곡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될 주거 시설은 서쪽으로 인접한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까지 지하상가로 연결될 예정이다. 2027년 말에 개통 예정인 경전철 동북선 미아사거리역도 동북쪽으로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이에 재개발 사업으로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상권 활성화 등 지역 일대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역과 인접한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일대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2021년 4월)를 거쳐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상업·업무·주거 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개발 사업 조합 설립(2023년 7월)에 이어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 ‘청량리588’이 있던 자리는 최고 65층 142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2023년 7월에 준공됐다. 강동구 ‘천호동텍사스’가 있던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일대도 최고 40층 99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강동 밀레니얼 중흥 S-클래스로 탈바꿈해 2024년 9월에 입주했다. 용산역 일대는 용산 전면2·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오피스텔 용산푸르지오써밋·래미안용산더센트럴로 2017년에 변신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도심 역세권 입지로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 조성된 주거시설은 전통적인 주거 지역에 비해 학교·학원가 등 교육 여건과 공원 등 녹지가 부족하지만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 상승이 기피 시설의 철거·이전, 남은 부지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비사업 등 개발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 대상지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 단지 등 주변 주거 시설의 시세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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