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우(미국)가 두 번의 놀라운 퍼트로 202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5일(미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다이스 밸리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5위로 마친 우는 동타를 이룬 벤 실버먼(캐나다)을 연장에서 꺾고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우는 전날 17위에서 12계단을 뛰어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PGA 투어 Q스쿨은 지난해까지는 공동 순위자에게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를 모두 줬으나 올해는 연장전을 도입해 상위 5명에게만 시드를 부여했다. 또 공동 순위를 포함한 상위 40명은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출전 자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다이스 밸리 코스와 소그래스CC(파70)에서 2라운드씩 총 4라운드로 열렸다.
딜런 우의 투어 카드 확보는 극적이었다.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린 밖에서 친 먼 거리 퍼트를 홀에 떨궈 이글을 잡았다. 어렵사리 12계단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공동 5위라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도 6m가 넘는 부담스러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실버먼을 제쳤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PGA 투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소그래스CC에서 경기한 배용준은 공동 85위(이븐파)에 올랐고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의 옥태훈은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PGA Q스쿨 최종전에 직행했지만 공동 92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노승열은 전반에만 6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AJ 에와트(캐나다)가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수석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애덤 스벤슨(캐나다),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마르셀로 로소(콜롬비아·이상 12언더파)도 2026 PGA 투어 직행 카드를 얻었다. 재미교포 김찬은 공동 9위(9언더파)에 올라 콘페리 투어 출전 자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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