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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형적 물타기" 확산 경계…野 "게이트 몸통 드러나" 총공세

■정치권 공방 점입가경

국힘 "정동영·이종석 즉각 해임"

개혁신당과 내주 특검법 공동발의

與 "근거 부족…경찰 수사가 먼저"

노영민·강선우도 의혹 전면 부인

송언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르면 다음 주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여당을 향한 역공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전형적인 물타기 정치 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큰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사람이 그 누구든 간에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이것이 정교분리를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통일교 게이트’와 연루된 핵심 인사에 대한 즉각 해임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두 국무위원은 물론 사건에 연루된 측근 인사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공개 지시하라. 그렇지 않다면 어느 국민도 수사기관의 결과를 믿지 못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경찰 등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신속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통화에서 특검법을 이르면 다음 주 공동 발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전날 ‘통일교·민주당 정치자금 특검’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측이 통일교를 통해 NBA 스타 스테픈 커리 섭외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대통령의 대선 기간 국내외 명사 면담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며 “마침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차 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는 상태이니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 유기 부분과 민주당과 통일교의 유착 관계를 포함해서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과 관련해 거대 여당의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모아야 가능한 상황”이라며 “통일교 정치자금 문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100% 동의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 “언론에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된 명단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확한 근거는 부족해 보인다”며 “현재는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통일교) 관련된 부분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된다면 이 대통령의 말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 없이 명확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수사 대상에 통일교 의혹을 포함하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물타기”라며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법상 특검은 기한이 종료된 후에 특검 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수사기관에 이첩하도록 돼 있고 이미 완료된 순직해병 특검에서도 수사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이첩된 사례는 없다”며 “전형적인 특검 흔들기에 불과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손도 못 댄 내용이 너무나 많다. 2차 종합 특검으로 미진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통일교 의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김건희 특검의 수사 인계가 늦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김건희와 주변인의 범죄 혐의가 많은 상태에서 (통일교) 사건 포함 여부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사안을 파악한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해 불필요한 논란이 없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통일교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과도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사자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비서실장은 “통일교 측은 2020년 코로나19 기간에 해외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했다”며 “방역 지침 완화에 관한 통일교 측의 면담 요청에 따라 면담을 하고 방역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사실 외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 측도 “윤 전 본부장은 강 의원과 일면식도 없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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