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분야 수소센서 연구에 매진해 온 피에스에스㈜(대표 박종욱)가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30여 년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 분야만을 깊이 있게 탐구해 온 박 대표는 정년퇴임 후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술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피에스에스는 자체 개발한 수소센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지 평가받는 중요한 기회를 맞게 됐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의 완성은 상품화”라는 신념 아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루미늄 제조 공정의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핵심 장비인 알루미늄 용존 수소 측정기 ‘AlproH’를 올해 처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현장용 상용 수소측정기가 없어 경험 기반으로 공정을 운영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AlproH가 등장하면서 용탕 내 수소량을 정밀하게 측정·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품질 안정화와 생산 효율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런 장비가 한국에서 처음 개발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수소모빌리티·항공우주산업의 확대로 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확한 수소 관리 기술은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피에스에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장비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피에스에스 박종욱 대표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축적이 결국 사업화로 이어지고, 다시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 알루미늄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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