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 포드가 중국 정부로부터 희토류 수출 허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뒤 미국 기업이 희토류 수출 승인을 얻어낸 첫 사례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과 관련한 ‘일반 허가’를 받았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이 허가는 간단한 절차로 더 큰 규모의 물량을 선적할 수 있으며 1년 단위로 갱신된다. 다만 이번 허가는 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한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은 최근 “독일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신규로 발급된 일반 허가에서 제외됐다”며 “독일 기업들이 새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허가를 발급할지, 항공우주나 반도체 같은 더 민감한 분야의 고객들이 허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을 낮추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인 아스테모는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 기술을 개발했다. 네오디뮴은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아스테모는 2030년에 이 방식을 적용한 전기차용 모터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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