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8대 악법이 철회될 때까지 본회의의 모든 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전체주의 8대 악법에 대해 여당이 연내 강행 처리 시도를 철회하지 않는 한 본회의에 올라오는 모든 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우리가 막아야 할 8대 악법은 헌정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대한민국 파괴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8대 악법’으로 규정한 법안은 내란재판부 설치, 법 왜곡죄 신설, 대법관 증원 및 법원행정처 폐지, 4심제 도입, 판·검사 등 공수처 수사 범위 확대, 정당현수막 규제, 유튜버 징벌적 손해배상제, 필리버스터 제한 등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상정 예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 은행법 개정안, 경찰관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미 9일 본회의에서 있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입틀막’ 폭거를 다 목도하셨기 때문에 기억하실 것”이라며 “우 의장은 61년 만에 처음으로 발언 중 마이크를 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당을 배려하는 장치가 국회법 곳곳에 있었지만 이런 부분을 모두 무력화시킨 상태”라며 “필리버스터마저 의장이 마음먹으면 정회를 선포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국회법을 파괴했다”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런 국회의장이 의장 자격이 있나”라며 “우 의장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검토해 법적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곧 결행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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