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조성한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1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지역적 특색을 더해 구성한 ‘세종관’은 12일부터 3년 동안 상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세종문화예술회관에 위치한 세종관은 국내 최초로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五行) 사상을 기반으로 한 신규 캐릭터 7종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선보이며, 세종시 지역 특성을 담은 신규 영상 콘텐츠도 공개한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한글문화도시)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도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놀이터’는 국내 최초 한글을 주제로 어린이가 신나게 놀면서 한글의 생김새와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은 화재 복구과정에서 2028년까지 휴관중이다.
한글놀이터 세종관 전시는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린이 관람객은 한글 자모음자를 본떠 만든 총 7종의 한글 캐릭터 ‘기역통통, 니은통통, 미음통통, 시옷통통, 이응통통, 하늘통통, 땅땅통통’과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선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 가지 비밀 열쇠 ①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문자, ②1만 1172가지 글자 조합이 가능한 문자, ③사라진 글자들이 있는 문자 등을 발견하고, 한글의 소리와 생김새, 확장성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블록 쌓기, 오르기, 매달리기, 말하기·듣기, 찾기, 미로 탐험 등 다양한 오감 활동을 통해 한글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은 한글문화도시인 세종시의 역사와 상징물을 모티브로 한 영상 콘텐츠 ‘말랑통통 마을의 소리를 들어볼까?’를 맞춤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을 통해 세종시를 조망할 수 있는 ‘밀마루 전망대’, 한글 반포 연도 1446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 둘레를 1446m로 제작한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세종시의 대중교통 수단인 ‘바로타(BRT) 버스’, 세종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파랑새’, 조치원의 ‘복숭아 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그동안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 있고 기쁘다. 내년부터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역 거점별 한글놀이터를 조성·확대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글, 신나는 한글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