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최된 한국·아랍에미리트(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JHMC)에서 양국 간 방산 협력에 관한 후속 논의가 이뤄졌다.
국방부는 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11차 한·UAE JHMC를 개최하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11년부터 장관급 협의체인 JHMC를 운영해왔다. 최근 3년간은 JHMC 없이 장관 회담을 통한 소통이 이뤄졌으나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속 논의를 겸한 JHMC가 열렸다.
이날 양측은 방산 분야에서는 단순한 수출·구매를 넘어 공동 개발 및 현지 생산 후 제3국 공동 수출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중장기 방산 협력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을 심화하면서 K방산 장비에 대한 UAE군의 독자적인 운영 능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UAE는 중동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양측은 국방 분야에서는 인적 교류, 군사교육과 연합훈련을 중장기적 계획에 반영하고 화생방·의무·군악 등 새로운 협력 의제를 발굴해 관련 부서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사이버, 우주,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JHMC를 통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 각 분과위원회를 통한 실무 협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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