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10일부터 성수역에 무신사라는 역명을 병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역 출입구와 승강장, 지하철 노선도에 성수역 다음으로 무신사역이 함께 적히는 것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2년 9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성수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다. 지난 9월 공개 입찰로 3억2929만원을 써내 성수역 역명 병기 권리를 낙찰받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지만 한 차례 연장하면 최장 6년까지 부역명을 무신사역으로 쓸 수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부터 재정난 해소 차원에서 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에서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지하철 역 이름은 그대로 두고 1㎞ 내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이나 대학 이름 등을 옆이나 밑에 적어주고 사용료를 받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지하철 41개 역사가 부역명을 병기 중이다. 기업체(17곳)가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12), 학교(7), 다중이용시설(4), 공익기관(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를 통해 계약금 146억71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41개 역사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역은 2호선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이다. 작년 10월 11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2·3호선 을지로3가역으로 신한카드가 8억9247만원에 낙찰받았다. 최저가는 1억1226만원에 낙찰된 8호선 단대오거리역(신구대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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