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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아그작 아그작'"…얼어 죽어도 아이스만 찾는 당신, '이것' 부족 신호일 수도? [건강UP]



몸·마음·생활… 무분별한 정보는 많고 건강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어려운 건강 지식도 쉽고 정확하게 UP! 해드립니다 <편집자주>



클립아트코리아




이번 겨울도 한파가 예고됐지만, 여전히 아이스 음료를 손에서 놓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다. 그러나 차가운 음료를 유독 찾는 습관이 철분 결핍 등 영양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88%가 얼음을 집착적으로 씹는 ‘빙식증(pagophagia)’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철분이 부족하면 혓바늘, 구강 건조, 구내염 같은 불편이 잘 생기는데, 얼음을 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덜해져 계속 찾게 된다는 분석이다.

차가운 음료만 고집하는 습관은 스트레스 신호일 수도 있다. 찬 음식을 섭취하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체내에 저장된 포도당과 산소를 빠르게 동원하고, 몸은 ‘긴급 모드’로 전환된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피로와 긴장도가 높아지고, 결국 차가운 자극에 의존하는 패턴이 굳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무시한 채 아이스 음료를 상습적으로 마시거나 얼음을 씹을 때다. 가장 먼저 치아 법랑질에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금이 가면 시리고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고, 벌어진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손상이 커지면 치아 파절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철 찬 음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체온을 지키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자연히 오르는데, 기온이 1℃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차가운 음료까지 더하면 혈압 변동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겨울철 건강을 지키려면 따뜻한 음료를 기본으로 하되, 철분 상태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철분은 고기·생선·콩·달걀 같은 단백질 식품과 시금치·케일·청경채 등 녹색 채소에 풍부하다. 평소 얼음을 자주 찾거나 아이스 음료에 집착한다면 식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검진을 통해 철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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