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바둑 랭킹 2위 최정(29) 9단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끌고 갔다.
최정은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랭킹 1위 김은지(18) 9단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두 선수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3국에서 우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이날 최정은 중반까지 김은지와 팽팽한 흐름으로 대국을 이어갔다. 중반 이후 한 번 우세를 잡은 최정은 끝까지 김은지를 몰아 붙이며 승부를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최정은 대국 후 "엄청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2국을 이겼으니 3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내용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정과 김은지는 그동안 국내 대회에서 여섯 차례 결승 3번기를 벌였다.
공교롭게도 6번 모두 2국을 승리한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청원배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4천16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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