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해군 통역장교로 정식 임관한 가운데, 임관식에서 공개된 좌우명이 뒤늦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광판에는 이씨의 사진과 함께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문구가 소개됐다.
이씨의 좌우명이 적힌 사진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선택의 이유를 알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의 복수국적을 가졌으나, 지난 9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뒤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했다. 그는 동기들의 추천을 받아 임관식 기수 대표로 선발돼 임관 선서와 제병 지휘를 맡았으며, 소위로 임관한 뒤 앞으로 39개월 동안 해군 통역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버지인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할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으며,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외할머니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 임상민 대상 부사장도 함께해 임관을 축하했다.
이씨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에게 직접 계급장을 받은 뒤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경례하며 공식 복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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