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지난 1년간 ‘보이지 않던’ 청년 590명이 복지 시스템 안으로 들어왔다. 고립·은둔청년 216명, 가족돌봄청년 374명. 지난해 7월 울산청년미래센터가 문을 열고 처음으로 이들을 찾아 나선 결과다.
고립·은둔청년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채 집 안에 머문다. 가족돌봄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미룬다. 둘 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 기존 복지 체계의 사각지대였다. 울산청년미래센터는 병원·대학과 손잡았다. 고립·은둔청년은 온라인 자가진단으로 조기 발굴한다. 15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밀착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최대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를 지급한다. 일상돌봄서비스, 장기요양·장애인활동지원도 연계한다. 지금까지 270명이 자기돌봄비를 받았다. 고립·은둔청년에게는 초기상담부터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은 전화 또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울산시는 9~64세까지 돌봄 대상을 넓혔다. 아픈 가족을 돌보는 39세 이하 청년, 고립·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한 19~64세 청·중장년이 대상이다. 재가 돌봄, 가사·식사관리, 병원 동행,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긴급 상황에는 최대 30일간 재가 돌봄과 이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은 2023년 13곳에서 현재 43곳으로 늘었다. 신청은 주민등록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울산시는 청소년 활동 기반도 확충한다.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 청소년문화회관을 짓는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팝업스토어, 4차 산업 체험실, K-POP 전문교육관, 다목적 공연장, 체육관이 들어선다. 2028년 준공 목표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7억 2500만 원 예산으로 한마음 대축제(1000여 명), 전국 가요제(400여 명), 원탁토론회(100여 명) 등을 운영한다. 청소년 12명은 일본 하기시를 방문해 문화 교류와 역사 탐방을 경험했다.
내년부터는 청소년 동아리 22개 팀을 선정해 팀당 최대 125만 원을 지원한다. 인문 프로젝트팀 1팀에는 300만 원을 지원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지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기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2026년 복지예산으로 1조 9539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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