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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후폭풍 거셌다…국립대병원 올 상반기 차입금 1조 4700억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

상반기 누적 차입금 1조4683억원

김윤 의원 "인력·재정 확충 로드맵 필요”

지난 9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열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갈등 여파로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의 차입금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10곳(강원·경북·경상국립·부산·서울·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병원)의 재무현황'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올해 상반기 누적 차입금은 1조 4683억 원으로 지난해 1조 3767억 원보다 6.6% 증가했다.

이들 병원의 연간 누적 차입금은 2021년 1조 4354억 원에서 2022년 1조3578억 원, 2023년 1조 3537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차입금 급증은 병원이 자체 재원만으로 운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재정 악화의 대표 지표로 꼽힌다. 작년 2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고 의료 공백이 발생한 데 따른 여파로 국립대병원들의 재정난이 심화했음을 짐작케 한다.



병원별로는 충남대병원이 3274억 원으로 차입금 규모가 가장 컸으며, 경상국립대병원(2947억 원), 경북대병원(1665억 원), 서울대병원(1504억 원), 부산대병원(1258억 원) 등의 순이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차입금이 1125억 원으로 2021년 359억 원에서 3배 이상 급증했다.

국립대병원 10곳은 올 상반기 347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의료외수익 포함)은 3조 9947억 원이었으나, 인건비·운영비·관리비 등이 빠져나가면서 전 병원이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적자 564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2021년 2876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1089억 원으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356억 원까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국립대병원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의정 갈등 장기화, 급여·비급여 수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 의원은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겠단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려면 인력·재정 확충 관련 구체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확실한 지원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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