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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40년·참전용사도 못 피한 '병원비 빚'… 88세 마트 알바 울린 '26억 기적'

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캡처




생계난을 겪으며 80대에도 마트에서 일하던 미국 노인의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전 세계 후원으로 170만 달러(약 26억 원)가 모인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브라이턴의 식료품점 ‘마이어(Meijer)’에서 일하는 88세 직원 에드 밤바스는 최근 호주 출신 인기 인플루언서 새뮤얼 와이든호퍼(22)가 주도한 모금 캠페인 덕분에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와이든호퍼는 틱톡 770만 명을 포함해 총 1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영상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은 약 2주 전 매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촬영된 영상 속에서 밤바스는 “수입이 충분하지 않다”며 90세를 앞두고도 일을 그만둘 수 없는 현실을 털어놨다. 그는 참전용사 출신으로 제너럴 모터스(GM)에서 40년간 근무한 뒤 은퇴했지만 아내가 2018년 만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의료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82세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매장에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든호퍼가 이 영상을 올리자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와이든호퍼는 기부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시작하며 “밤바스의 사례는 수많은 노인, 특히 참전용사들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지를 보여준다”고 호소했다.

전 세계에서 후원 요청이 확산되자 1만5000명이 넘는 후원자가 10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다양한 금액을 기부했고 총 모금액은 170만 달러(약 26억원)를 넘어섰다. 와이든호퍼는 이 기부금으로 밤바스가 22만5000달러(약 3억3000만원)의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밤바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믿기지 않는다. 모두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형을 만나러 여행을 가고, 골프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다만 당장 일을 그만두지 않고 “한두 달은 더 일한 뒤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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