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위해 호주로 날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가 첫날 공동 2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4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크라운 호주오픈(총상금 200만 호주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 공동 선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엘비스 스마일리(호주),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는 5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세계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나섰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올핸 출전하지 못해 실망이 컸던 그는 현재 54위인 세계 랭킹을 연말까지 5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내년 오거스타행 티켓을 얻는다. 지난달 PGA 투어 시즌 최종전 RSM 클래식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마스터스 티켓 확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날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던 김시우는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두 번째 샷을 핀 1m 안쪽에 붙인 뒤 퍼트를 홀에 떨궜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는 12번, 13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벌었던 타수를 잃은 게 아쉬웠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LIV 골프 시즌 5승의 호아킨 니만(칠레)은 공동 76위(2오버파)다.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세계 42위인 그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지키려 한다. 이민우와 동반 경기한 애덤 스콧(호주)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각각 2언더파, 1오버파를 적었다. 매킬로이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샷을 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린도 정말 딱딱했다. 코스가 아주, 아주 까다로웠다”며 “피해를 최소화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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