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7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북권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 첨단 산업단지와 더불어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등 미래산업 거점 공간이 구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7조 7000억 원을 투입해 동북권에 미래산업 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 예산으로 1조 1000억 원을 투입해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상부 공원화, 중랑천 서쪽의 도봉구 창동과 동쪽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 등을 진행한다. 민간 자본은 6조 6000억 원이 투입돼 다양한 랜드마크 조성이 추진된다. 2023년 7월 준공한 창업·문화산업 시설 씨드큐브 창동을 비롯해 2027년 개관 예정인 서울아레나, 2027년 착공 예정인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북권을 바꿀 핵심 사업으로 창동차량기지를 진접차량기지로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을 맡게 될 서울주택도시개발(SH)공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해 2028년 기반시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년 이상 차량기지로 이용됐던 중랑천과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사이의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일대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에 3조 8000억 원 규모의 민간 자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진접차량기지는 내년 6월까지 영업 시운전 후 하반기부터 운영이 시작된다. 1980년대 서울 지하철 4호선 개통과 함께 운영이 시작된 창동차량기지의 이전은 서울 시내 철도 차량기지 중 최초의 서울 외곽 이전 사례가 된다.
중랑천 건너편의 지하철1·4호선 창동역은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면서 동북권 교통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창동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창동역 역세권 일대에 공공주택, 업무·상업·환승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창동역 상부에 상업·문화·여가·업무 기능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일대를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중심의 미래 산업 전략 거점,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문화·창조 산업 중심지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중랑천으로 나뉜 두 지역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상부 공원화, 교량 건설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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