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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과 펼친 80년의 예술대화…한·일 미술교류전 개막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展

12월 6일~내년 3월 22일 일본 요코하마미술관

내년 5월 14일~9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백남준·윤형근·무라카미다카시 등 50여팀 작품

광복부터 동시대까지 한·일 미술교류사 펼쳐져

전시 포스터/ 제공=MMCA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YMA)과 공동으로 ‘로드 무비 :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를 6일부터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내년 3월 22일까지 열린 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내년 5월 14일~9월 27일까지 이어간다.

‘로드 무비 :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어 보고자 마련했다. 양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 한국어와 일본어 전시명을 달리했지만 영문명은 같다. 일본 전시명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いつもとなりにいるから 日本と韓国, アートの80年)’을 사용하고, 영문 제목은 ‘Art between Korea and Japan since 1945’이다.

나카무라 마사토, 박카스 03, 1991,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20.2×31cm, 작가 소장 /제공=MMCA




곽덕준, 12등분된 세계전도, 1970, 지도에 유성 잉크, 53.5×109cm, 개인 소장 /제공=MMCA


한·일 양국의 미술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을 통해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양국 미술 교류의 전개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5부로 구성됐으며 각각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로를 주제로 삼았다. 1945년 해방과 패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등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배경으로 양국의 미술이 어떻게 교차했는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각 시기별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 어떻게 다른 조건 속에서 공존하고 교차했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전시의 감상 포인트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일 미술 교류의 흥미로운 내용들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전부터 일본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백남준,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이우환 등의 면모가 다양한 작품 및 자료를 통해 소개된다. 일본 나카무라 마사토 작가는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유학하며 이불, 최정화 등 당대 한국 청년 작가들과 교류하는 한편 도쿄예대 동창 무라카미 다카시를 초청해 1992년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을 열기도 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미술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볼 기회”라며 “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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