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필드 복귀 시기에 대해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우선 골프를 제대로 시작한 이후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지난 10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서지 못한다. 우즈는 2024년 7월 디 오픈을 끝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과 스크린 골프 대회인 TGL 경기에만 출전했다. 잦은 부상과 그로 인한 수술, 그리고 예전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 탓이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 초반 우즈는 “내년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에 25개 대회씩 나가겠다”고 농담한 뒤 “지난주부터 칩샷이나 퍼트 정도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체육관에서 조금씩 근력 운동을 시작하고 그동안 못했던 회전 운동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달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는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
올해는 우즈가 만 16세였던 1992년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첫 해다. 이달 말 50번째 생일을 맞는 우즈는 2026시즌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 나갈 자격이 생긴다.
우즈는 “챔피언스 투어 일정을 검토한 바 있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8월 미국의 기업 솔루션 업체인 인스페리티의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가 됐다. 이 회사는 챔피언스 투어 인스페리티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고 있다. 우즈는 그러나 챔피언스 투어 출전 여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TGL 시즌에 대해서도 초반 출전은 어렵고 3월 중순 시즌 종료 이전에 대회에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8월 PGA 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우즈는 2027시즌부터 PGA 투어에 새로운 변화도 예고했다. 우즈는 “물론 그 과정에서 달걀이 쏟아지고 깨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결국 (PGA 투어에) 모든 관계자를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2027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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