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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록부터 詩까지…'계엄의 그날' 반추

우원식 '넘고 넘어' 등 정치인 출간 잇따라

계엄의 밤, '민주주의 수호' 생생한 증언록도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계엄을 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지난해 계엄 사태 직후에는 비상계엄 조치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헌법 서적이 쏟아졌으나 최근에는 지난 1년을,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추하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정치인들이 계엄을 기록하는 책이 관심을 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넘고 넘어’(아시아)와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메디치미디어)가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넘고 넘어’는 2024년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 국회의장이 국회로 달려가 담을 넘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하고, 대통령 탄핵소추하기까지의 숨가빠던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다급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계엄이 해제되기까지 벌어졌던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이 담겨 있다. 박 의원의 저서는 국정원,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에서 계엄 사태의 막전막후를 추적한 기록이다.

3일 출간되는 ‘단 하나의 사표’(생각의힘)는 류혁 계엄 당시 법무부 감찰관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다. 저자는 계엄 관련해 소집된 회의 참여를 거부하며 12월 4일 오전 0시9분께 법무부 회의실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한때 ‘친윤 검사’로 분류됐던 저자는 당시 상황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같은 날 나오는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이야기장수)는 계엄을 막아낸 시민, 군인, 정치인, 공무원, 기자 등 각계각층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그날 밤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섰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접할 수 있다.

시인 박종환은 계엄의 그날을 시(詩)로 표현했다. 122일 동안 250편의 시를 담아 '계엄수첩'(문학들)이란 제목으로 펴냈다. 계엄 직후 긴박한 상황 속에서 느꼈던 분노와 반성과 희망의 감정이 시구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 속에서 12·3 계엄을 돌아보는 서적들도 눈에 띈다. 이일숙이 쓴 ‘계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가갸날)는 미군정이 1946년 대구에 발령한 계엄을 시작으로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계엄을 세밀하게 살펴나간다.

또 계엄 사태로 드러난 한국 종교의 민낯을 성찰한 책도 나왔다.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어디로 가나?’(야다북스)는 여섯 명의 신학자와 목회자가 신앙의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복음의 언어로 혐오와 배제를 외쳤던 한국교회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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