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80여 명의 의원들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찾아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식 정치보복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구속영장"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영장이 기각되면 무도한 내란몰이는 막을 내리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끝내는 대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당시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특검의 수사는 궁예의 관심법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무죄”라며 “국민의힘은 야당탄압 정치 공작에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 양쪽으로 도열한 상태로 추 전 원내대표를 기다렸다. 오후 2시 20분께 추 전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의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추 전 원내대표가 악수를 건네며 건물 내부로 진입하자 의원들은 잇따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추경호는 죄가 없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석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으로 들어서며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이유를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적 편향 없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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