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이동이 활발해진 오늘날 해외 기업 취업과 유학, 이민은 더 이상 제한된 선택지가 아니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 국가 간 이동이 회복됨에 따라 비자 발급을 위한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요구가 아니라, 입국자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공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비자 종류와 국가에 따라 검진 항목은 다르지만 결핵 및 감염병 여부, 예방접종 기록, 만성질환 확인 등 기본적인 요소는 대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전문직 취업 비자나 영주권 신청의 경우 검진 범위가 더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사전 정보 파악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해외 취업 분야 중에서도 선원 승선 절차는 더욱 까다롭다. 해상 근무는 장기간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특성 탓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건강 상태 유지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선원법 제87조에 의거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또는 해양수산부령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검진기관에서만 검진을 받도록 정해놨다. 대형 크루즈 선사나 외항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승인한 특정 검진기관에서 실시한 건강검진만 인정하는 경우도 많아, 검진기관 선택이 해외 취업 준비 과정의 중요한 단계로 자리 잡았다.
하나로의료재단은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MSC 크루즈의 지정 검진기관으로 선정돼 임직원 및 선원(Seafarers of Cruises)에 대해 검진을 수행하고 있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북미·카리브해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해역에서 대규모 노선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로, 국내에선 하나로 의료재단이 2007년부터 유일하게 검진을 담당하고 있다. MSC 크루즈는 지중해와 북유럽을 기반으로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유럽 최대 크루즈 기업으로, 최근 하나로 의료재단을 직접 방문해 실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사에 참여한 MSC 관계자는 “검진 프로세스가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며, 모든 검사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하나로 의료재단은 1986년 비자검진을 시작으로 사우디·중국·대만·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비자 검진을 시행 중이다. 해외 취업 및 유학 목적의 검진도 꾸준히 진행해 해외에서 활동하려는 이들에게 폭넓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검진과 주한 스페인대사관의 건강진단기관으로 지정돼 대사관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춘 검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해외 기관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행정 편리성을 넘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검진 품질과 체계적인 의료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다져진 신뢰를 나타낸다.
하나로 의료재단이 해외 대형 선사와 주요 대사관으로부터 선택받은 배경으로는 오랜 기간 축적된 국제 검진 경험과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의료 인프라가 꼽힌다. 연평균 약 45만 명의 내외국인이 종합검진을 받는 규모의 운영 역량도 기관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단은 감염성 질환 검사, 면역 항목 확인, 신체검사와 만성질환 평가 등 선사별·국가별 요구 기준에 맞춘 맞춤형 검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문 검진 서류 발급, 빠른 결과 제공, 전용 상담 창구 운영 등 해외 취업자와 비자 신청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대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나로 의료재단 관계자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검진 체계를 통해 해외 취업과 유학, 크루즈 승선, 비자 발급을 준비하는 분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검진 품질을 한층 높여 국제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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