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확대 시행되며 방한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커피 매장에서 ‘상식 밖’ 행동이 포착됐다. 최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치킨과 소주를 먹는 중국인 손님들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2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약 460만 명으로 2023년(200만 명)보다 두 배 넘는 수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타벅스에서 소주·치킨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사진이 올라오며 주목을 끌었다. 사진은 1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양평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6~7명의 중국인이 소주와 치킨을 뜯으며 얼굴이 벌게진 채 크게 웃고 떠들었다”며 “커피집 한쪽이 작은 술자리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외부 음식 취식을 제한하고 있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취식에 관대했던 기조가 바뀐 건 일부 손님의 누적된 일탈이 다른 고객 불편으로 확산했기 때문이었다.
스타벅스 측 관계자는 “매장 파트너가 취식 금지를 안내했고, 고객은 안내 직후 바로 내용물을 치웠다”고 설명했다. “사각지대 일탈에 대응 가이드를 강화하겠다”는 후속 방침도 밝혔다. 또 “제도 도입이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른 손님 체류 경험과 접점 매장 대응 역량을 함께 고려해 서비스 가이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복궁 돌담 아래, 제주 시내, 한라산국립공원 등 주요 명소에서 대·소변을 목격했다는 후기가 올라오며 중국인 관광객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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