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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닥치고 일본에 투자하라"…'진격의 거인' 대사 인용한 日 총리에 '시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연설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대사를 인용하며 “입 닥치고 일본에 투자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1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입 닥치고, 전부 일본에 투자하라(Just shut your mouths. And invest everything in me)"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유명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주인공 에렌 예거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거인들에 맞서기 위해 자신을 믿고 힘을 보태 달라며 외치는 대목에서 나왔다.

총리는 이날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관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 시장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이 사우디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즐겨 사용한 “일본은 돌아왔다. 일본에 투자를(Japan is back. Invest Japan)”이라는 문구로 연설을 마무리하자 박수와 웃음이 나오는 등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에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즐겨 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지난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밝힌 소감인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는 발언은 ‘T&D보험 신어·유행어 대상’ 연간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입 닥치고’ 발언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인용한 대사는 원작에서 극적인 연출을 위한 강한 표현이지만, 이를 총리가 외국 투자자를 상대로 사용한 것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제기된다.

다만 일본어 번역본에서는 “좋으니까 침묵하고 전부 나에게 투자하라” 정도의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어 영어로 번역되며 강도가 더 세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도 자신의 “일하고 일하고…”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결코 많은 국민에게 지나친 노동을 장려할 의도는 없다”며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으므로 부디 오해는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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