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와 조합이 공사비 조율에 나섰다.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입주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청량리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조합과 시공사 롯데건설 측의 추가 공사비 협상을 조율 중이다.
시공사가 인상을 요구한 공사비는 약 230억 원 수준이다. 3.3㎡ 당 566만 원에서 630만 원으로 약 60만 원이 오르는 셈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분양 당시보다 시세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추가 부담금을 고려하면 부담이 된다”며 “현재 인건비 상승 등 여러 가지 대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2023년 6월 분양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인 242.3대 1을 기록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의 9개동, 총 761가구로 준공 중이다. 59㎡ 기준 가격은 분양가 8억 원 중반 대 수준에서 현재 13억~14억 원까지 올랐다.
청량리7구역은 청량리역과의 거리는 약 1km 정도로 가깝다. 현재 청량리를 통과하는 전철은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이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4개가 추가로 계획돼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공사비 협상 결과에 따라 입주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고급화 전략 등이 맞물리면서 공사비는 최근 4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거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1년 3.3㎡ 당 공사비는 평균 578만 원에서 지난해 842만 원까지 올랐다. 최근 성수1지구는 3.3㎡ 당 공사비를 1132만 원에, 성수2지구는 1160만 원에 입찰공고를 냈다.
건설업계의 한 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3.3㎡ 당 공사비가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가 됐는데, 600만 원 미만의 공사비는 시공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며 “준공 및 입주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합과 시공사 측의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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