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가 겨울 시즌을 맞아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클래식·재즈 공연부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까지 열린다.
13일에는 상주단체 프렌즈 오브 뮤직이 선보이는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대표 교향발레를 실내악 형태로 재구성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영상 연출과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네 손으로 펼치는 특별 편곡은 원작의 환상성과 겨울 분위기를 살린다. 연주는 박진우·이정은이 맡아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드라마틱한 정서를 전달한다.
20일에는 밴드 프롬올투휴먼과 오월오일이 참여하는 ‘꿈의숲 밴드콘서트’가 열린다. 2024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프롬올투휴먼은 소울 R&B 기반의 감각적 사운드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해왔다. 오월오일은 신스팝 기반의 세련된 음악으로 위로와 설렘을 담은 무대를 펼친다.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포토타임 이벤트도 마련된다.
24~25일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선물’이 열린다. 프렌즈 오브 뮤직이 꾸미는 이번 무대는 클래식·재즈·영화음악·캐럴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첫 무대는 8첼로 앙상블이 맡아 ‘Another Day of Sun’, ‘Por Una Cabeza’, ‘신세계 교향곡’ ‘Largo’, ‘윌리엄 텔 서곡’ 등을 선사한다. 첼로 특유의 깊고 풍부한 음색을 극대화해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이어 클라리넷 재즈 콰르텟이 ‘Merry Christmas Mr. Lawrence’,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등 친숙한 곡들을 재즈 특유의 즉흥성과 따뜻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7중주 앙상블의 ‘지브리 OST&캐럴’이다. ‘Walking the Dog’, ‘볼레로 리듬 위의 크리스마스 캐럴’, ‘A Christmas Festival’ 등 익숙한 겨울 곡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피날레를 장식한다.
꿈의숲아트센터는 이번 겨울 시즌에 강북구 주민 할인, 수험생 할인, 가족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고를 수 있는 구성”이라며 “자연 속 공연장에서 음악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심 속 대자연 공연장, 꿈의숲아트센터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는 공연장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상 3층 49.7m 전망대에서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부터 남산·한강까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콘서트홀은 풍부한 잔향을 확보해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됐으며, 퍼포먼스홀은 객석을 높여 시야 방해를 줄이고 무대와의 거리를 좁혀 관객과의 호흡을 극대화한 구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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