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피해'를 호소한 전남대학교 대학원생의 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직권남용,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전남대 정교수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강요, 사기 등 혐의로 함께 입건한 같은 대학 연구교수 B씨도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 사이 대학원 제자인 C씨에게 지급된 인건비·연구비·회의비 등 수백만원을 회수하거나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7월 전남대 기숙사에서 추락해 숨진 C씨의 휴대전화 메모에 남겨진 갑질 정황을 토대로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경찰은 대학 측 자체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적 심부름과 인격 비하 발언 등 문제는 혐의에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측 징계로 처분할 수 있는 내용과 형사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경찰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B씨를 해고 처분했고, A씨에 대해서는 내달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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