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처음으로 회동했다. 두 사람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관련 공개 토론을 조속히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인사차 장 대표를 예방했다. 장 대표는 “때로는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 국민의 삶을 살피는 일에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양당의 비전과 정책이 다르지만 향후 정치 개혁, 민생 개혁 관련 주제는 얼마든지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화답했다. 두 대표는 비공개 환담 없이 약 10분 만에 회동을 종료했다.
양당 대표는 ‘대장동 공개 토론’을 조속히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조 대표는 “대장동 토론 제안을 받아줘서 감사하다”며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 및 기소, 재판 관련 논의는 물론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까지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토론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크다”며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 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조사 이후에 하는 토론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오늘 대표 간 만남에서 직접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국정조사 전 시급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양당은 실무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며 토론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극우화’ 가능성도 강하게 지적했다. 조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 전 대통령의 비호자 황교안과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 부대의 대변자인 양 비친다”고 질타했다. 그는 “장 대표는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지만 지금은 당시 판단을 후회하는 듯 느껴진다”며 “계엄 1년을 맞아 윤 전 대통령 일당과 부정선거론자, 사이비 종교 단체 결탁 세력 및 극우 파쇼 세력과 절연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장 대표는 “말씀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겠다.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주신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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