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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적절한 금리인상, 경제성장 이어질것" 12월 인상 확률↑

강연서 "물가목표 실현 확실성↑"

"금리인상이 경기에 브레이크X"

시장서 '12월 인상' 확률 80%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AF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나고야에서 열린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될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3분기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미국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기조적인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둘러싼 정부와의 불협화음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당초 '아베노믹스' 계승을 표방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했던 다카이치 정권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내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우려해 왔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했을 때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2% 목표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고, 이것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임을 강조하며 소폭의 금리 인상이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완화 정도를 적절하게 조율할 것"이라며 적절한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료: 일본은행


이와 관련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향후 금융정책의 구체적인 방법은 일본은행에 맡겨야 한다"며 사실상 인상 용인 입장을 내비쳤다. 후지타 아야코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도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조기 금리인상을 위한 정부와의 조율이 완료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익일물 금리 스왑(OIS)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말 60%에서 이날 우에다 총재 발언 직후 80%대까지 급등했다. 긴축 우려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1.89% 하락한 가운데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875%까지 올라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 반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회의까지는 2주 이상이 남아 있어 금리인상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카이치 내각의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진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이 성급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주식시장의 동요가 계속될 경우 일본은행의 경제·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라는 논리가 무너지고, 정권 측 반대론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이후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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