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2년 연속으로 국내 주요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는 2025년 연간 도서 판매량 집계 결과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교보문고 집계에서 2년 연속 정상은 역대 다섯 번째다. 앞서 서정윤의 시집 ‘홀로서기(1987~1988)’,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989~1990), 론다 번의 ‘시크릿(2007~2008)’,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2013)’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강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는 9위에, ‘작별하지 않는다’는 11위에 오르며 올해도 노벨상 후광이 이어졌다. 10위 안에 든 책 가운데 절반(5권)이 소설이었다. 2위를 차지한 양귀자의 ‘모순’은 올해 단 한 차례도 주간 베스트셀러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고 젊은 작가인 성해나의 단편집 ‘혼모노’가 4위, 정대건의 소설 ‘급류’도 5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전에 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3위,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6위,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7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도 서점가에서 주목받으며 출간 종수가 지난해 1057종에서 올해 2040종으로 약 2배 늘었고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68.5% 증가했다. 탄핵과 조기 대선 이슈로 정치·사회 분야 판매가 지난해보다 19.1% 늘었으며 하반기 코스피가 4000을 넘으면서 주식 도서도 주목받았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청춘의 독서’와 ‘혼모노’가 그 뒤를 따랐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4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5위에 올랐고 ‘모순’은 7위였다. 예스24에서도 10위 안에 한국 소설이 3편이 들며 강세를 이어갔다. 예스24는 “소설 열풍을 한강이 이끌었고 젊은 작가들도 독자의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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