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고액알바를 미끼로 해외 취업을 유인하는 게시글 233건을 유관기관에 삭제 요청했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고액 알바 유인글 233건과 (유인글이 올라온) 63개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관리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범죄를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집중수사 태스크포스(TF)는 현재 관련 사건 32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당초 연관된 사건 81건을 접수해 36건을 종결했고, 이 중 17건을 TF로 이관해 들여다 보고 있다. TF는 캄보디아 관련자 28명을 검거했고 이 중 12명이 구속됐다.
캄보디아 범죄 거점으로 지목되는 ‘태자단지’를 운영한 프린스그룹 관계자는 총 3명이 입건된 상태다. 경찰이 입건한 이들은 프린스그룹 한국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책임자 등이다. 경찰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국세청에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이 국내에서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불법 자금의 세탁 통로가 된 캄보디아 금융그룹 후이원그룹에 대해서는 아직 입건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후이원 국내 환전소의 운영자와 종업원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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