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천에서 마지막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개최하며 “내일 추경호 의원의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긋지긋한 내란 몰이가 드디어 그 막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엉터리 영장 기각이 확실해 보이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라며 법원을 겁박하고 있다”며 “저는 기각을 확신하고 있다. 특검 영장은 읽기도 역겨운 삼류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며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일각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담은 공식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위에 현재가 있고 현재 위에 미래가 있다. 우리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더 나은 현재,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선 “이재명 스스로 나치 독재정권 총통이 돼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한 사람 감옥 가는 걸 막기 위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장동 공범들에 7800억 원을 선물하기 위해 검찰 항소를 포기시켰다”며 “감옥 갈 사람은 추경호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경기 수원에서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안 처리와 추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등으로 여야 대치가 격화하자 이날 인천을 끝으로 집회를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추 의원이 구속될 경우 민주당의 위헌정당 해산 압박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도 대규모 원외 투쟁으로 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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