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 경험을 언급하며 “요즘은 챗GPT보다 구글 ‘Gemini 3’를 더 자주 쓴다”고 밝혔다. 그는 왜냐는 질문에 “AI와 억지로 감정을 주고받기보다, 일을 시키는 느낌이 참 좋다”고 평가했다.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쳐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대표적인 ‘공대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이날 SNS 글에서 “갤럭시 6개월 무료 혜택 때문에 제미나이를 쓰기 시작했는데, 과하게 감정적인 말투를 섞지 않아 좋다”며 “‘아하, 질문을 이해했습니다’, '참 좋은 생각이에요'와 같은 군더더기 멘트가 적어 일 처리 방식이 더 빠릿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AI는 가공된 사회성을 억지로 흉내 내는 것보다 일 잘하는 녀석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AI 활용을 선거 전략에 접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달 6일 “다음 달 초 AI 기반 선거 지원 시스템을 공개·시연하겠다”며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혁신당은 지방선거에서 저비용이지만 맞춤화된 방식으로 누구나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7월에도 SNS를 통해 AI 도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기 여러 이슈도 있었지만, 제 관심은 ‘AI 대전환에 한국은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머물러 있었다”며 “Cursor(커서), Claude Code(클로드 코드), Gemini(제미나이) CLI 같은 도구들을 다뤄보는 데만 토큰값으로 1000달러는 썼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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