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제 은 가격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며 금값 상승률(54%)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은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해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 달 중순 트로이온스(이하 온스·약 31.1g)당 54.47달러를 기록해 올해 연초 대비 71%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은 현물가는 10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일 기준 온스당 56.2∼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은 가격 급등의 원인이 복합적이다. 만성적인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에서의 인기, 전기차·인공지능(AI) 등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은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사 인베스코에서 원자재 상품을 총괄하는 폴 심스는 “은의 출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은을 컨테이너선이 아닌 비행기로 운송해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을 오가는 존재이며 배터리와 태양광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화석 연료를 넘어서 전기 에너지 중심으로 세상과 기술이 진보하면서 그 값어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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