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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상에 못 올리겠다"…몸값 너무 뛰어버린 '국민 생선' 고등어, 왜?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오징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상기후·고수온·고환율 등 악재가 겹치며 ‘피시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5%, 평년 대비 45.3% 급감했다. 추석 연휴와 잦은 기상 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속적인 해수 온도 상승이 어획량 감소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 비중은 올해(1~10월) 4.6%에 그쳐 작년(12.9%)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획량 감소는 즉각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신선 냉장)은 ㎏당 1만2131원으로 전년 대비 10.5%, 평년 대비 16.8% 올랐다.

오징어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926t으로 작년보다 21.8%, 평년보다 84.1%나 줄었다. 연근해 생산량 감소와 원양산 반입량 축소가 동시에 영향을 준 결과다. 소비자 가격 역시 ㎏당 2만3187원으로 전년 대비 19.8%, 평년 대비 24.6% 상승했다.



고등어·오징어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라 고환율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해양수산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입 의존도는 고등어 46.3%, 오징어 63%에 달한다. 여기에 노르웨이가 2021년부터 시행한 고등어 어획량 제한(쿼터제)으로 수입 물량이 줄면서 가격 압력이 더욱 커졌다.

다른 대중성 어종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냉동 명태 한 마리 가격은 4217원(평년 대비 +9%), 냉동 조기는 1421원(평년 대비 +13.5%)이었다.

전체 물가에서도 수산물 가격 상승은 뚜렷하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 물가 동향 조사에서 지난 10월 수산물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5.9% 오르며, 2022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15개 수산물 품목 가운데 조기·고등어·새우·미역·오징어 등 11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수산물 생산량 감소가 이상기후와 고수온 현상, 글로벌 수급 불안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식탁 물가 부담’이 겨울을 앞두고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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