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토허구역 풍선효과·공공 재개발에…석촌·역삼동 등 투자 쏠려

[강남3구 빌라 거래량 26% 폭증]

용적률 혜택에 실거주 의무도 없어

삼전동 올 거래량 2배 이상 늘어

모아타운 기대에 역삼동도 71%↑

잠실 마이스개발사업 등 호재 많아

강남권 빌라 투자열기 이어질 듯

서울 시내의 한 빌라 밀집지역. 서울경제DB




서울 송파구 삼전동 A빌라. 이 주택은 최근 수년간 거래가 없었지만 지난달 대지면적 33.6㎡ 매물이 4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대지면적 20㎡ 빌라가 올 초 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일대 모아타운이 좌초된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도심복합개발 가능성이 다시 부각돼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빌라. 이 주택의 대지면적 14.02㎡ 매물은 올 4월 3억 4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 ‘6·27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한 이후 8월 같은 주택의 대지면적 13.99㎡ 매물은 이보다 3500만 원 오른 3억 80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토허제 ‘풍선효과’와 도심 재개발 확대 가능성으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실거주 의무가 없는 빌라에 대한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개포동, 송파구 삼전·석촌동을 중심으로 최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고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정부의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비아파트 매매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의 빌라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송파구 가운데 도심복합개발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삼전동에서 빌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전동의 올 들어 최근까지 빌라 거래량은 355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55건)보다 229% 늘었다. 삼전동 인근의 석촌동 역시 올 들어 빌라 매매 건수가 284건으로 전년(232건)보다 20% 이상 늘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심복합 개발의 경우 용적률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 일대 모아타운 사업이 주민 반대로 좌초됐지만, 도심복합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혜택을 부여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노후도 요건이 모아타운에 비해 까다롭지만,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삼전동의 경우 대신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과 개포동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량이 급증했다. 역삼동의 올해 빌라 거래량은 17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03건)보다 71% 늘었다. 개포동 역시 올해 154건의 빌라가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147건)을 뛰어넘었다. 역삼동과 개포동은 모아타운과 도심복합개발사업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 역삼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역삼 1동은 모아타운, 역삼 2동은 민간 재개발 혹은 도심복합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어떠한 방식이든 정비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남 일대의 빌라 매매는 당분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에 묶이면서 아파트 매매 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반면 빌라는 이 같은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비사업 속도전을 펼치는 점도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부는 ‘9·7 공급대책’에서 도심복합개발사업을 통해 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동구 고덕역과 은평구 불광동 일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향후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통해 도심 공공주택 사업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건립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축소하기로 하는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도심정비 사업과 더불어 강남 일대 개발사업도 빌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복합개발사업, 서리풀 개발사업, 영동대로 지하화 등 강남 일대의 개발 호재가 많다”며 “가격 장벽이 큰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대규모 차입 없이도 투자할 수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