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이 비 유럽연합(EU) 관람객의 입장료를 45% 인상하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간) 복수의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내년 1월 14일부터 유럽연합(EU) 가맹국에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더한 유럽경제지역(EEA) 이외 국가로부터 온 방문객들의 입장료를 45% 올리기로 결정했다. 45% 인상 시 현재 22유로인 입장료는 10유로 올라 32유로(약 5만3000원)가 된다. 루브르 박물관은 앞서 지난해 1월 모든 관람객에 대한 입장료를 17유로에서 22유로로 인상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연간 최대 2000만 유로(약 340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건물의 노후화와 관람객 증가가 맞물려 시설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달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서 8800만 유로(약 1500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방범 카메라를 비롯한 설비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관람료 인상으로 얻은 수익은 대대적인 박물관 개보수 및 확장에 일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87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 중 69%가 외국인이었다. 미국인이 가장 많았고, 프랑스 인접 3국(이탈리아, 영국, 독일),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모든 국적에 적용되는 '보편적 입장료 폐지' 결정을 두고 "차별로 인식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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