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제38회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에 나선다. 시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에이즈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1일 오후 3시 도시철도 연산역에서 집중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전 세계 148개국 보건장관이 ‘런던선언’을 채택하며 에이즈 예방과 인권 존중을 국제사회 공동 과제로 선언한 데서 시작됐다. 시는 이 취지에 맞춰 에이즈 관련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고 감염인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 방점을 둔다.
이번 캠페인에는 시 감염병관리과와 16개 구·군 보건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쉼터, 경찰(연일지구대), 간호대학생 등 약 100명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에이즈 예방 홍보물 배부, 배너 전시와 함께 주요 감염병 예방 안내 등이 이뤄진다.
시는 예방주간 동안 보건소와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해 시민 대상 정보 제공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청소년·지역아동센터·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해온 예방 교육을 올해는 1만6000여 명에게 제공했으며 보건소의 무료 익명검진 건수도 연중 2만 건을 넘어섰다. 조기에 발견된 감염인은 치료기관에 연계하고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 회복을 돕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에이즈(AIDS)가 ‘불치병’이라는 과거의 인식과 달리, HIV 감염 초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없을 정도로 억제할 수 있어 전파 가능성도 사라진다고 강조한다. 또한 감염의 99%가 성 접촉에 따른 만큼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부산 지역 16개 보건소에서는 누구나 무료·익명으로 HIV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에이즈는 빠른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과 예방주간이 에이즈를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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