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넷째 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이는 전주(0.20%)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0.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후 3주 동안 0.23%→0.19%→0.17%의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주 0.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이번 주 다시 꺾였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와 ‘마용성’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일제히 둔화됐다.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9% 올라 상승 폭이 0.14%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강남구는 0.24%에서 0.23%, 서초구는 0.23%에서 0.22%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각각 0.34%, 0.32%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4%포인트, 0.11%포인트 줄었다. 경기도 과천시는 아파트 가격이 0.32% 올라 상승 폭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축소됐고 성남 분당구 역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줄어든 0.44%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 지역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0.06%, 0.05%로 전주와 동일했다. 강북구는 0.04% 올라 상승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풍선효과 대표 지역으로 꼽힌 구리시의 상승 폭(0.24→0.31%)이 확대됐지만 화성시(0.36→0.26%), 용인시 기흥구(0.12→0.08%) 등은 오름세가 둔화했다.
한편 영등포구와 동작구는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영등포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을 0.03%포인트 키웠고 동작구 역시 상승률이 0.30%에서 0.35%로 0.0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와 흑석동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데다 은행이 대출 창구를 닫은 만큼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 부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오르는 곳만 오르고 그 외 지역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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