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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고용 소폭 감소…해고보다 채용 동결이 더 많아"

베이지북 공개…"미국 경기 10월과 비슷"

"물가는 적당히 올라…관세로 비용 증가"

"고소득층만 소비 늘고 저소득층은 줄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 경기 상황에 대해 고용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감원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추세는 인정하면서도 그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본 것이다. 연준은 다만 소비시장에서 고소득층과 중·저소득층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연준은 26일(현지 시간) 11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발간하고 “고용이 약간(slightly) 감소했고 약 절반의 지역에서 노동 수요 약화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연준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대다수가 지난달 15일 보고서 때와 경제 활동에서 차이가 없었다. 경제 활동이 소폭 위축된 지역은 2곳, 완만하게 증가한 지역은 1곳이었다.

보고서는 “해고 발표는 늘었지만 더 많은 지역의 기업들이 해고보다는 대체 인력만 충원하거나 자연 감원으로만 직원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일부 기업들은 AI로 초급 직위를 대체했거나 기존 직원의 생산성을 높여 추가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적당히(moderately) 올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소매업에서 투입비용 압력이 널리 나타났다”며 “주로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소비 시장과 관련해서는 ‘K자형’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애틀랜타·미니애폴리스 등 여러 지역 연은에서 고소득층만 소비가 늘고 중·저소득층에서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15일 보고서 발간 뒤 이달 17일까지의 지역별 경제 상황을 설문조사로 수집한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 보고서를 참고해 다음 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연준 내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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